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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광토마'로 돌아온 이형종 "반드시 5강 진입...키움팬에 보답할 것"

이형종(35·키움 히어로즈)의 별명은 '광토마(미친 적토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7년, 몸을 내던지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감명받은 팬들이 지어줬다. 팀 레전드 이병규(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 만큼 활약해 주길 바라는 염원도 담겨 있었다. 지난해 광토마는 멈춰 섰다. 타율 0.215·3홈런·37타점에 그쳤다. 키움과 4년 총액 20억원에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고 치른 첫 시즌이었지만, 몸값을 하지 못했다.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2024시즌 초반 이형종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따.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33·4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시즌 홈런을 넘어섰고, 팀 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고척 LG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움은 최약체 평가를 비웃고 15일 기준으로 단독 3위(11승 6패)에 올라 있다. 이형종은 "지난해 9월 2군으로 내려갔을 때부터 다음 시진을 준비했다. 쉬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그 어느 해보다 독한 마음으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에 대해서는 "초반 몇 경기에서 내야 안타와 텍사스 안타가 나와 타율을 유지했고,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이 나온 뒤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어퍼컷 스윙에서 레벨 스윙으로 바꾸고, 이전과 달리 배트 노브를 쥐지 않는 스윙으로 콘택트 위주 타격을 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키움이 개막 4연패를 끊은 지난달 30일 LG전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쳤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앞 단상에 올라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그는 키움팬 응원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마음의 부채가 컸지만, 변함 없는 환대를 받자 울컥했던 것.이형종은 "'울지 말아라'라는 팬들의 연호를 듣고 오히려 더 눈물이 많이 난 것 같다. '반드시 (키움의) 5강 진입으로 보답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형종은 "부상을 많이 당해서 나도 모르게 몸을 사리고 있더라. 올 시즌은 더 전투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트라우마를 지우려고 한다. 별명(광토마)처럼 많이 뛰고,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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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정민태 1군, 정현욱 재활군

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먼저 1군에서는 박진만 감독을 필두로 이병규 수석 코치가 감독을 보좌한다. 새로 합류한 정민태 코치와 이진영 코치가 각각 투수와 타격 파트를 맡는다. 이어 권오준 불펜 코치, 강명구 작전 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 손주인 수비 코치, 배영섭 타격 서브(보조) 코치, 박찬도 주루·외야 코치가 1군 선수들을 지도한다.퓨처스(2군)리그는 정대현 감독과 강영식 투수 코치가 새롭게 선수들을 이끈다. 강봉규 타격 코치, 조동찬 작전·외야 코치, 채상병 배터리 코치, 정병곤 주루·내야 코치가 힘을 보탠다. 올해 젊은 유망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 신설된 퓨처스 불펜 코치에는 박희수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박한이 코치, 다바타 코치, 다치바나 코치는 1군과 퓨처스에서 자리를 옮겨 이번 시즌 김정혁 코치와 함께 잔류군에서 신예 선수들을 전담 육성한다.컨디셔닝 파트에는 정연창 1군 총괄 컨디셔닝 코치와 김지훈 퓨처스 총괄 컨디셔닝 코치가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조기 복귀를 통한 경기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또한 1군 권오경·염상철·황승현·박승주 컨디셔닝 코치, 퓨처스 허준환·한흥일 컨디셔닝 코치, 3군 윤성철·윤석훈 컨디셔닝 코치가 각각 선수들을 지원한다. 재활군은 정현욱 코치와 함께 나이토 코치, 김용해 컨디셔닝 코치가 맡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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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퓨처스 사령탑에 '원년 멤버' 김용희 감독 선임···'은퇴' 이성곤 타격보조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 사령탑으로 8년 만에 현장 복귀한다. 롯데는 "김용희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을 퓨처스 감독의 적임자로 판단해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단은 "김 감독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고, 선수 스스로 강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율야구 철학과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선임배경을 밝혔다. 김용희 퓨처스 신임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원년 멤버 출신이다. KBO 최초로 미스터 올스타에 2회 선정됐다.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그는 롯데에서 지도자에 입문, 30대였던 1994년 롯데 1군 사령탑에 취임했다. 이후 1998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뒤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했다. 다시 롯데로 돌아와 1군 수석코치, 감독대행, 2군 감독 등을 맡았다. 김 감독은 2015~16년 SK 사령탑을 끝으로 현장을 떠나 KBO 사무국에서 기술위원,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롯데자이언츠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랜 지도자 경험 및 KBO 사무국에서의 행정 노하우를 통해 롯데가 두터운 육성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퓨처스 타격 보조는 이성곤 코치가 맡는다. 경기고-연세대 출신의 이 코치는 201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삼성-한화 이글스를 거쳐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이 코치는 "꿈이었던 '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선수' 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 훌륭한 야구인이 되기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퓨처스 타격 코치는 이병규, 투수 코치 임경완·이재율, 배터리 코치 백용환, 수비 코치 문규현, 주루 코치 김평호로 확정됐다. 롯데 구단은 "퓨처스 신임 감독이 선임됨에 따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팜 시스템' 확립에 초점을 맞춘다. '팜 시스템'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팀 내부 자원을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 담당으로 조무근 코치를 선임했다.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유소년, 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 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하여 투수의 구속 증가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드라이브 라인 조무근 코치는 "드라이브 라인은 신체 전반의 능력 및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능 트레이닝으로 많은 선수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며 "신체의 올바른 활용으로 부상 방지와 구속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롯데는 11월 25일 마무리 훈련 종료 후 비활동 기간에는 상동야구장에서 신인 캠프를 실시한다. 훈련 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체력, 기술 훈련 및 소양 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이형석 기자 2023.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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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한화의 대들보, 축제의 별…가치 증명한 '大선수' 채은성

이제 그 누가 채은성(33·한화 이글스)에게 '오버 페이'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채은성은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올스타전 만루포는 1982년 원년 올스타전 김용희(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후 4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채은성의 그랜드 슬램에 힘입은 나눔 올스타는 8-4로 승리했고,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를 받아 김용희처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말 그대로 '별 중의 별'이다. 채은성은 이미 14일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도 5개를 넘겨 1위를 차지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한 KBO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올스타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얼떨떨하다.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며 "올스타전에 오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미스터 올스타(MVP)'라니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최초가 하나 더 있다. 역사상 첫 육성선수(연습생) 출신 MVP로 남게 됐다. 순천 효천고를 졸업한 채은성은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개 팀 어디에도 선택받지 못했다.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 곧바로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전역 후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2014년 퓨처스(2군)리그 타율 0.403 맹타를 친 끝에 감격의 1군행을 이뤘다. 콜업된 5월 27일 4회 말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현 롯데 퓨처스 총괄 코치)로부터 데뷔 첫 안타를 쳤다. 양상문 당시 LG 감독이 기념구에 써준 문구가 '大(대) 선수가 되세요'였다.이후 채은성은 줄곧 1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스타 군단' LG에서 주인공이 아니었다. 1군에 올라왔을 때 양상문 감독이 주도한 세대교체의 핵심 멤버였지만, 팀의 기둥은 이병규, 박용택 등 고참들이었다. 2018년엔 자유계약선수(FA)로 온 김현수가 선수단 중심이 됐다. 팀 내 입지도 공·수 핵심인 오지환이 더 높았다. 채은성은 지난해 팀의 필요에 따라 외야수보다 시장 가치가 낮은 1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어도 채은성은 언제나 LG의 두 번째, 세 번째 타자였다. 간판타자가 아닌 채은성을 지난겨울 한화가 6년 90억원에 FA 영입했다. 당연히 오버 페이 논란이 따랐다. 선수단 중심이 무너진 한화로서는 위기 때 대들보로 버텨줄 타자가 필요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타자에게 6년 동안 거액을 지불한 건 그래서였다.채은성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전반기 74경기에서 타율 0.291 11홈런 47타점 46득점, 출루율(0.370)과 장타율(0.450)을 합친 OPS는 0.820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고타저 리그와 구장 환경 변화까지 고려한 wRC+는 130.2(100이 리그 평균. 스포츠투아이 기준)다. 지난해(122.7)보다 올랐다. 이제 양상문 전 감독의 응원처럼 채은성을 '대 선수'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현재 한화의 최고 타자는 노시환(타율 0.317 19홈런)이지만, 그의 성장에 채은성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채은성은 팀이 최하위로 추락했던 4~5월 타선의 중심에서 고군분투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트레이닝 파트너를 자처했고,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집중 견제에 당하지 않게 도왔다. 젊은 타자들이 매 타석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모범을 보인 것도 채은성이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팀에서 가장 타격 기술이 좋다"고 할 정도로 채은성을 신뢰하고 있다. 그가 만드는 '우산효과(강한 타자 앞뒤 타순의 타자들이 누리는 반사이익)'가 노시환과 외국인 타자들에게 간다고 믿는다. 채은성의 팀 내 비중과 기여도가 크다고 인정받는 이유다.한화는 전반기를 34승 4무 40패(승률 0.459) 8위로 마쳤다. 지난해(승률 0.324)보다 무려 0.135가 올라갔다. 그 동력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노시환의 성공이다. 그러나 한화는 시즌 초 두 달 넘게 성장통을 겪었다. 그동안 채은성이 대들보가 돼 버텼다. 처음에 낯설게만 들렸던 한화의 '이기는 야구'가 이제 어색하지 않게 됐다. 그걸 상징하는 이가 '미스터 올스타' 채은성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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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40→150㎞' 구속도 자신감도 수직 상승, KIA의 믿을맨이 된 최지민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한 친구입니다.”KIA 타이거즈의 좌완투수 최지민(20)을 향한 평가를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이는 김종국(50) KIA 감독의 입에서 나온 칭찬이 아니다. ‘적장’이자 옛 스승이었던 이병규(49)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찬사였다. 최지민과 이병규 코치는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최지민은 호주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호주 리그 17경기에 나와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7(18과 3분의 1이닝 3자책)로 좋은 성적을 남겼을 뿐더러, 구속도 148㎞/h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해 최지민의 KBO리그 평균 구속이 141.1㎞/h인 것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변화. 퓨처스(2군)리그에서 차근차근 구속을 끌어올렸던 최지민은 호주 무대에서 가능성을 밝혔다.최지민의 활약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최지민은 2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에 안착했다. 평균 직구 구속도 145.3㎞/h로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최고 스피드 150㎞/h까지 달성했다. 달라진 구위와 함께 최지민은 지난 16일과 17일 대구 삼성전에선 데뷔 첫 승과 첫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이병규 코치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코치는 “강심장을 가진 선수다. 구속도 처음엔 140㎞대 초반이었는데 나중엔 150㎞까지 찍더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일주일에 4경기만 치르는 호주 야구 특성상, 불펜 투수가 1이닝을 부담 없이 전력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도 최지민이 제 공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지민도 자신의 성장 원동력으로 호주에서의 경험과 자신감을 꼽았다. 2군에서 거둔 구속 향상 효과를 호주리그에서 보면서 자신감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최지민은 마운드에서 다른 걱정 없이 눈앞의 타자만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최지민은 “마운드에 올라가서 이 상황만 막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승부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전했다. 빨라진 구속, 높아진 자신감과 함께 팀 내에서의 입지도 수직상승한 최지민을 두고,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AG) 승선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21)과의 동반 승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욱은 최지민의 강릉고 1년 선배이자, 질롱코리아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최근 동반 상승세라는 점도 흥미롭다.최지민은 “서로 잘 던졌을 때 축하해주는 사이다. 서로 리그에서 잘했으면 좋겠고, 대표팀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며 AG 동반 승선을 꿈꿨다. 그는 “한 시즌 다치지 않고 최대한 1군에 오래 뛰면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3.05.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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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경산] '복귀 임박' 김현준, 1군 코치진 앞에서 안타 신고…이른 콜업 가능성

김현준이 복귀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신고하며 이른 콜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현준은 18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2군 경기엔 이병규 수석코치와 박한이 타격코치, 손주인 수비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들이 대거 찾아와 김현준 및 2군 선수들,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폈다. 그리고 이들 앞에서 김현준은 전날에 이어 맹타를 휘두르며 이른 콜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현준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상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와의 2-0 볼카운트 승부 끝에 3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조민성의 3루수 땅볼 때 먼저 스타트를 끊은 김현준은 2루에 안착했다. 양우현의 좌전 안타 땐 낙구 지점이 애매해 진루하지 못했다. 김호재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김현준은 오현석 타석 때 폭투를 틈타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현준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체크 스윙이 땅볼로 이어지면서 범타에 머물렀다. 한편,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17일) 김현준의 상태에 대해 “회복 속도가 빠르다”라면서 “이상 없으면 오는 주말 경기(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콜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당초 김현준은 지난 3월 유구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복귀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된다는 예상이 있었으나, 빠른 회복 속도와 2군에서의 활약으로 이른 콜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3.05.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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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체구에 비해 힘이 좋을까..." 한 달 만에 의문 해소한 이형종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이형종(34)을 주전 외야수로 못박았다. 키움엔 주전급 외야수가 많다. 국가대표팀 테이블 세터 중 한 명이었던 '베테랑' 이용규, 지난 시즌(2022)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선 김준완, '거포 유망주' 박찬혁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병욱 등. 간판타자 이정후가 지키는 중견수 외 다른 두 자리(좌익수·우익수)는 치열한 자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적생' 이형종에게 우익수를 맡겼다. 이미 지난해 11월 내린 결단 같다. 키움은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형종에게 총액 20억원(기간 4년)을 투자했다. 외부 FA 영입에 인색했던 키움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 그만큼 이형종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형종은 '전' 소속팀(LG 트윈스)에서 뛴 지난 2년(2021~2022) 주전에서 밀렸다. 하지만 키움은 이형종이 풀타임으로 뛰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4시즌(2018~2021)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좋은 타자다. 2020시즌은 81경기(323타석) 밖에 나서지 않고도 17개를 쳤다. 이형종은 LG 시절, '광(狂)토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적토마'로 불렸던 팀 레전드 이병규의 후계자가 돼주길 바라는 LG팬 마음과 이형종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합쳐진 표현이었다. 키움 오른쪽 외야는 지난 시즌까지 '야생마'로 불린 야시엘 푸이그가 맡았다. 그는 좋은 성적(타율 0.277·21홈런)을 남기며 재계약 전망을 밝혔지만, 도박 관련 위증 혐의로 재판대에 서게 됐다. 키움은 푸이그와 결별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광토마가 야생마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적 뒤 첫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형종은 "계약 과정에서도 나를 정말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께서 시즌 개막 전부터 믿음을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것 같다. 책임감도 더 강해졌다"며 웃어 보였다.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한 달 동안 이형종은 기대감이 커졌다. 키움이 개막을 앞둔 시점엔 저평가를 받으면서도 결국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형종은 "이전부터 '저(키움) 팀은 왜 야구를 잘 하는가' '체구에 비해서 힘이 좋은 타자들이 왜 많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내부에서 보니 몸을 만드는 훈련을 정말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 같더라. 여기에 선수의 자율을 추구하면서도 그 안에 규율도 잘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캡틴은 1998년생 이정후다. 1989년생 이형종보다 선배는 이지영·이용규 정도다. 이형종은 새 팀에서 후배들에게 배우고 있다. 그는 "나도 원래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종은 투수로 입단했지만, 타자로 전향한 뒤에도 주전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특별한 재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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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질롱 거쳐 달라진 이원석 "무작정 장타 NO...출루 늘려볼게요"

"그동안 무작정 세게 치려 했다. 내 스피드를 살리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출루를 늘리려고 노력했다.”실패 속에 다시 성장한 이원석(23·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이원석은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빠른 발을 갖춘 외야수라는 점에서 준족 외야수를 키우지 못했던 한화에서 주목받은 선수였다.한화가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해 다시 이원석의 이름이 등장했다. 한화는 지난 2021년부터 주전급 외야수 한 명도 없이 시즌을 꾸려야 했다.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형 외야수 영입 없이 2022시즌을 맞이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가운데 이원석의 이름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거론됐다. 이원석은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받았고 마침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 선발 중견수로 출전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그뿐이었다. 이원석의 시즌 최종 성적은 20경기 타율 0.114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4월 잠시 기회를 받았고, 7월 1경기, 8월 6경기가 이후 출전의 전부였다.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건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5경기에서 타율 0.278을 기록했다. 한번도 타율 0.230을 넘지 못했던 그였다. 최고 82타석 소화에 그쳤던 그가 217타석에 나서며 예전에 없던 경험치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시즌 후에는 호주로 향했다.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뛰며 알찬 시간을 보내며 2023시즌 성장을 정조준했다.호주에서 돌아온 이원석은 현재 여전히 몸을 만드는 데 한창이다. 이원석은 본지와 통화에서 “호주에서 귀국한 뒤 집에서 일주일 정도 쉬었다. 그후 대전으로 넘어와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재훈 선배님이 어린 후배들을 데리고 비용 없이 피지컬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아직 나이가 어려 그동안 비시즌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선배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지금은 운동에만 전념한다. 운동이 힘들어 귀가하면 잠만 잘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질롱코리아에서는 이병규 감독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했다. 이원석은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호주에 갈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경험도 많이 쌓았다”며 “이병규 감독님 밑에서 장점을 강화하는 것보다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큰 도움이 됐다. 변화구 대처나 경기 중 상황 대처가 약했다. 그 부분을 보완했고,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 출루를 늘리려는 노력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원석은 “내 장점은 스피드다. 이 감독님께서 ‘왜 그걸 살리지 않고 무작정 치냐. 일단 공을 그라운드 안에 넣으면 넌 안타가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해주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고교 시절부터 내 장점이 체구에 비해 장타력이 있는 점이었다. 그걸 프로에서도 보여줘야 한다고 의식하면서 타석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치려하고, 스윙도 커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장타를 포기한 건 아니다. 이원석은 “난 스피드가 있으니 타이밍만 좋으면 가볍게 맞아도 장타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지난해 느꼈다”며 “예전에는 무작정 세게 치려 했는데, 힘을 빼도 장타를 칠 수 있더라. 공을 가볍게 그라운드 안에 넣겠다고 생각하면 장타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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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종범 1군 주루 외야 코치 복귀…이병규 코치는 떠난다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LG 트윈스가 2023년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LG가 4일 발표한 2023년 코치진에 따르면 이종범 퓨처스(2군) 감독이 올해부터 1군 주루 및 외야 수비 코치를 맡는다. 2021년 4월 1군에서 2군으로 옮긴 이종범 코치는 지난해 퓨처스 지휘봉을 잡아 북부리그 2위(승률 0.566)를 이끌었다. 퓨처스 리그로 자리를 옮긴 김광삼 투수 코치를 대신해 김경태 퓨처스 트수 코치가 1군에 합류한다. 또한 염경엽 감독 부임과 함께 김정준 수석코치, 박경완 배터리 코치, 김일경 수비 코치가 LG에 가세했다. 현재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병규 감독은 정든 LG를 떠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 코치를 맡았는데, 이번 코치진 명단에 이름이 없다.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2023 선전을 다짐한다. 1군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고, 2군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시즌을 준비한다.이형석 기자 2023.01.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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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내 NC 합류한 시즌, 한화가 '개막 13연패'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WBC 대표팀, 충격의 1라운드 탈락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은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에서 대만·호주·네덜란드와 B조 경기를 치렀다. 당시 대표팀에는 추신수·류현진·김광현 등이 빠져 2회 WBC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부상 선수들도 여럿이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 4안타 빈공 끝에 0-5로 패하고 출발했다. 호주를 6-0으로 이겼고, 대만전도 3-2로 꺾었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네덜란드에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넘겨야 했다. ②한화, 역대 최장 개막 13연패 1년 전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는 김응용 감독을 선임했으나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3월 30~31일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연속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이후 11경기를 모두 졌다. 이는 종전 2003년 롯데의 개막 12연패를 깬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연패를 깼다. 그러나 그해 최하위를 기록해 프로야구 역사상 첫 9위로 이름을 남겼다. ③'막내' NC의 돌풍 1군에서 첫선을 보인 NC는 개막 7연패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이끈 NC는 점차 강해졌다. 이호준·손민한 등의 노련함, 나성범·이재학·김종호·김진성 등 무명 선수들의 독기, 찰리 쉬렉 등 좋은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어우러져 52승 4무 72패를 기록했다. 덕분에 NC는 한화와 KIA를 제치고 7위로 첫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④이병규, 리그 첫 10연타석 안타 LG 이병규(등번호 9)는 7월 10일 서울 잠실 NC전 첫 타석 우전 안타를 기록, KBO리그 최초로 10연타석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7월 3일 잠실 한화전 2루타부터 시작된 대기록이었다. 대기록 도중인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앤디 밴 헤켄, 이정훈, 송신영, 이보근으로부터 안타, 홈런, 2루타, 3루타를 뽑아 역대 최고령 힛 포 더 사이클(만 38세 8개월 10일) 기록도 세웠다. ⑤'월드 스타' 전준우 롯데 전준우는 5월 15일 NC전에서 9회 말 1사 1루 이민호의 공을 강타했다. 홈런을 직감한 그는 배트를 던지고 한 손을 들어 올리며 당당하게 홈런 세리머니를 했는데, 타구가 펜스 앞에서 낙하해 평범한 뜬공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준우의 세리머니와 머쓱해 한 반응은 MLB.com 등 외신에 소개됐고 그는 팬들로부터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⑥11년 만에 가을 야구 맛본 LG LG가 길고 긴 암흑기를 끝냈다. LG는 9월 22일 창원 NC전에서 이병규의 3점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1승 49패를 기록한 LG는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매직 넘버를 없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이후 10시즌 동안 4강에 들지 못했다. 2012년 김기태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를 쇄신한 LG는 2013년 정규시즌 최종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⑦뒷심으로 만든 삼성 3연패 삼성이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삼성은 3위부터 올라온 두산의 기세에 눌려 첫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그러나 7차전에서 3안타 3득점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친 MVP 박한이를 앞세워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 역대 최초 1승 3패 후 역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삼성은 통합 3연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⑧신인왕 '딸기' 이재학 돌풍을 일으킨 NC의 사이드암 에이스 이재학이 신인왕에 올랐다. 두산에서 뛰다 2012년 2차 드래프트로 NC로 이적한 그는 그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에 올랐다. 2013년에는 정규시즌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2위)로 당당히 팀 에이스로 성장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얼굴이 빨개진다며 '딸기'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강력한 구위의 체인지업으로 1군 타자들을 제압했다. ⑨홈런왕 박병호 2년 연속 MVP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정규시즌 3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0.602를 기록하며 타격 4관왕에 올랐다. 11월 4일 열린 KBO시상식에서 박병호는 총 98표 중 84표를 얻어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⑩250세이브 오승환 일본 진출 삼성 오승환은 4월 7일 대구 NC전에서 리그 사상 첫 25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데뷔 첫해부터 세이브를 쌓아 올린 그는 2007년 100세이브, 2009년 150세이브에 이어 2011년 200세이브를 돌파했다. 모두 최소 경기 세이브 기록이고, 150개와 200개는 최연소 기록이기도 했다. 프로 9번째 시즌 만에 250세이브를 달성한 뒤 통산 277세이브로 시즌을 마무리한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2년 총액 9억엔(당시 약 91억원)의 계약했다. 2년 전 이대호(당시 오릭스)가 기록했던 총액 7억원을 뛰어넘는 일본 진출 첫해 최고액 계약이었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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